평소와 같은 아침을 맞이했다. 평소와 같은 우울함을 느꼈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반복되는 동안 조금씩 쾌감은 쌓여갔다. 탈진감과 권태감과 혐오감, 해결 불가능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뇌 정도이지만, 정도가 알려져있다. 생각하는 것보다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은 좀처럼 없고, 그야말로 괴로운 생각으로 몸이 먼저 움직이다니 그 쪽이 어떨까 한다.
심히 말했던 "넌 왜 항상" 에 대해 별다른 반론도 없다면, 오히려 "어째서" 라 이 쪽이 묻고싶다.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한 행위는 오래 전에 그만 두었고, 오히려 한 사람 몫에, 자신의 어리석음이나 비참함에 순종하고 있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일단 지금을 어떻게 해달라고 신께 부탁하는걸 생각하며 다시 이불에 쌓여있다.
긍정적이고, 해피하고 파워풀한 말만으로 전인류가 긍정적으로 될 수 있다면 아마 싸움도 없고 웃음 웃음 만세겠지.지금을 제대로 살고 있으니까 그런 거창한 말 할 수 있겠지, 라면서 또 둘러대며 즐거워보이는 사람 모두 싫은 모드가 된다.
알고있어 알고있어 내가 나빴어 알아 알아라며 확실히 이해는 하고있지만 매번 "어째서" 로 돌아온다. 여러가지 생각해봤지만 역시 스타트에서 미스하고 이제와서 어찌할수도 없고 이제와서 노력할바엔 자, 저기.
그런걸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생각하고, 머리를 감싸 끌며 몇 사람의 자신을 잡아왔는지 알 수 없어. 대체 언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