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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Nightmares 2
2021/02/19

리나메 1편은 실황으로 봤는데 뭐 이런 분위기 개쩐 겜이 다 있담; 하면서 감명 깊게 봤던 게임이 2편이 나왔길래 사볼까?했다가 난 퍼즐도 못 푸는 개쪼다여서 얌전히 실황이나 볼까? 했지만 맘에 드는 스트리머가 없길래 걍 사서 플레이했다. 그래.. 비구매덕질은 나쁜거니까,, 다들 사서 합시다..

플탐은 5시간 정도 걸렸다. 1편은 퍼즐 중심이었는데 2편은 어드밴처 요소도 들어가서 그런지 난이도가 좀 있었다.. 특히 마네킹 부분은 하다가 조이콘 박살 낼 뻔했다 ㅋㅎ 님들은 살려면 제발 피씨로 사세요. 플래쉬라이트 컨트롤 조옷땜

 

전체적인 플레이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호러겜에 좋은 분위기라는게 잇진않지만 특히 적 캐릭터에게 쫓길땐 긴박하고 시끄러운 브금이었다가 벗어나면 급 조용해지는 순간은 정말 숨 막히게 느껴졌었음..

적 캐릭터들도 1편보다 매우 공포물스러워진게 좋았다. 1편은 무서워도 아 할만 한듯 했다면 2편은 캐릭터들이 등장할때마다 심장 요동쳐서 라마즈 호흡하면서 했음ㅎ 특히 선생님 파트는 ptsd올뻔;

스토리도 전편과 동일하게 찝찝하고 의미와칸네지만 깔끔한 엔딩이여서 갓성비 쩌는 겜임 추천추천합니다

솔직히 처음에만 무섭지 컨트롤 어렵기로 유명해서 발컨은 하다가 빡침이 공포심 이김

  

쨋든 여기부터 강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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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에 대해서 안 짚고 넘어갈수가 없는데.. 우선 1편 스토리 전의 이야기라 어쩌다 식스가 사냥꾼 집에 잡혀있었는가는 코믹스판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생각하고 있음. 처음엔 얘가 식스인지도 몰랐지만 대충 다들 식스네해서 그런갑다했고..

 

식스하면 사패 성향이죠 ㅎ 솔까 왜 모노가 식스를 구하러 왔는진 알랑가몰라였다만(엔딩 보기 전까진 아무도 몰랐을듯) 모노가 식스한테 손 내미니까 어깨빵 치고 갈때부터 알아봤어... 식스는 엄청난 자기중심적 개썅마웨 싸패성향 물씬인 캐릭터인걸로 추정되고 있음..

식스의 싸패 성향은 스토리 중간에 모노를 기다리는 동안 마네킹의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있다던가, 의사를 불태울때 아무렇지않게 그 불을 쬐고 있다던가, 불량배 캐릭터의 대갈을 부신다던가, 전혀 관계없는 죽은 모브캐의 다리를 찬다던가..하는.. 플레이하면서 소름돋게 다가왔다; 특히 주위 둘러보는 줄 알았는디 대갈 부실땐 ㄹㅇ 당황했음;

 

솔직히 얘 싸패에요; 단정짓기도 조금 흠트레스팅한게, 싸패면 적이던 아군이던 구별짓지 않고 싸패짓을 하겠지만 식스는 자신이 적이라고 인식되는 상대에게만 무자비한 행동을 보였음. 모노가 보스전에서 오르골을 깨기 전까지만 해도 식스에게 다가가면 그냥 밀치는 것으로 끝났지 오히려 오르골을 부시기 시작하니까 분개하면서 죽이려고 달려들었음.

 

보통 협력자 Ai는 플레이어에게 어느정도 민폐를 끼치기 마련인데 모노로 플레이하면서도 식스는 거의 민폐짓을 안했고 스토릴 밀면서도 플레이어가 막히면 간접적으로 힌트를 알려주는 둥 답답함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급 AI를 보여줬음.. 즉 아군에게는 사패 성향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사패보단 소패가 아닐까..하는.. 추측데스ㅠ

 

모노에 대해서도 자신에게 호의적이고 계속 구해주니까 피해를 주지 않았던 것이지, 첫 만남때도 모노의 손길을 뿌리쳤다가 혼자 힘으론 탈출 못하겠으니까 모노에게 협력하는 척으로도 보였음. 중간에 식스가 죽을뻔했을때 모노가 구해줌으로써 모노에 대한 호의적 감정 변화를 느끼는 연출이 있긴했지만 그럼 뭐함 나중에 배신 때리지나 말던가....!!!!!!

 

흠 어쨌든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가만히 있고 적으로 판단되면 그것이 나쁜 짓임을 알면서 즐기는 느낌이 더 큰거 같은.. 소시오패스 성향이 짙은거 같음..

 

하지만 몰입감이 몰입감이다 보니 엔딩에서 식스 통수 맞을땐 그럴 줄 알았지만 정말 얼얼했다^^ 이놈자식 튈때만 존나 빠를때부터 알아봤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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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는 왜 모노의 손을 놨는가<

다들 크게 세가지로 나뉘던데

1. 식스를 납치한 씬맨과 모노의 얼굴이 똑같음을 알고 당황해서 놓침

2. 식스의 사패 성향이 나와서 일부러 놓침

3. 아군이라 생각했던 모노가 식스의 오르골을 박살낸 배신감에 복수

 

나는... 2 아님 3 같다 이거에요.. 아무리 모노=씬맨이여도 씬맨은 5~60대로 노화된 얼굴일텐데 적어도 지금의 모노와 닮을리가 없고, 당황해서 놓은것치곤 놓기 전 타이밍이 매우 느렸음 당황한것보단 이새낄 죽일까말까 갈등 때리는 것처럼..

오히려 2 상황이 더 말이 되는건 스토리 중간에도 식스의 사패 기질이 충분히 보였었고, 애초에 식스에게 모노는 아군이라기보단 자신이 써먹기 좋은 애로 생각했던 것 같음..

도망갈때 무조건 자신이 앞질러 갔었고, 그래도 자신을 여러 번 구해준 모노를 양심상 챙기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탈출을 하기 위한 도구로 같이 있었던 느낌이 강렬할게 한 몫한듯.

그래서 모노가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오르골을 박살내기 전에는 다가와도 밀치는 것으로 끝났지만, 개박살내기 시작하니까 분개해서 모노를 죽이는 것에 망설임이 없었던거 아닐까..

모노는 식스를 구하려고 한 행동이지만 결과적으론 식스가 배신감을 느껴서 모노를 배신하는 루프물..ㅠㅠ

 

모노가 씬맨이 되는 것도 정말 모노가 늙어서 씬맨이 되는 것인지, 식스에게 배신을 당한 허망함이 씬맨에게 씌어져서 씬맨이 되는 것인지도 묘하다..

 

식스가 사패 성향이 된 것은 모노에게 납치되서 영혼을 빨림으로 인해 인간적인 면이 사라진것이다라는 말도 졸라 그럴싸하고,

씬맨이 된 모노가 먼저 식스를 납치한 것이 먼저다 vs 식스가 모노를 배신해서 씬맨이 된 게 먼저다 둘 다 존나 그럴싸하고,

게임에 등장한 꼬마애들이 커서 적캐릭터가 된 거다는 추측도 킹능성 있고

존나 동서남북으로 네..니말이 맞다.. 네네.. 니말도 맞다.. 하는중

걍 빨리 델씨 달라.. 3편 달라.. 키드 살려달라

yunicorn